아파트에서 보는 목련화
솔뫼 임충빈(松峴 任忠彬)
`
창 너머 미소 짓는 아침
햇살보다 환한 웃음으로
층마다 꽃잎 던져 주고 가는 바람
잎보다 먼저 피었다고 수줍어 하며
옆에선 벚꽃에게 하얀 손 내밀다
얼른 멈추고 더 크게 입벌린다
꽃샘에 움츠리다 햇님 보고 두손 방긋
베란다에서 뿜어대는 아저씨 담배 연기
생각 없이 외로이 지켜보는 상춘(賞春)
곱다고 손짓하며 멈추는 아줌마의 발걸음
꽃무늬 옷자락의 꽃잎 매만지며
쳐다보는 얼굴엔 꽃바람이 꽃비된다.
(2013. 4. 14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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