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새해를 준비하며
솔뫼 임충빈
오늘, 12월15일 일요일 아침 햇살이 눈 쌓인 장독대를 더 빛나게 비추는 데, 가는 해를 보름 남겨두고 상념에 잠긴다.
매스컴에서는 연일 북한 장성택의 처형과 숙청이 화두인데 평소 생명과 인권존중, 자유와 생존을 주장하던 그 많던 시위집단, 독재 내지 불법 대선을 외치던 야당마저도 이 충격적인 사건에 한마디 공식적 말도 없이 침묵하는 것은 이중적인 행태이다.
심지어 “불의에 맞서 싸울 의무가 있으며 이로 인해서 어떤 고난이 있어도 그 길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던 정의구현사제단은 같은 동족의 입장에서 한마디라도 언급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과 “예수님은 좋지만 예수쟁이는 싫고, 기독교는 OK이지만 교회는 NO"라는 말을 새기며 교회가 세상의 희망이 되길 바라면 지나친 욕심일까.
언필칭 세계 10위 경제대국이라는데 분야마다 불법과 위법이 판친다.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일하지 않고 거리에서 시위하는 꼴성사나움을 보면, 뗏법이 지배하는 천민사회에서 우리가 사는 것 같다. 강자 앞에서는 설설 기고 약자에게는 한없이 강한 척하는 비열함이 있는 한 그 조직이나 무리들은 온전치 못할 것이다.
불법의 예로는, 법을 만드는 국회가 12달 2일까지 내년도 예산을 통과시켜야만 나라 살림살이를 잘할 터인데 이를 무시하고 정쟁만 일삼고 있으니 많은 국민들이 국회를 오히려 걱정하는 웃지 못할 지경이다. 대통령까지도 ‘상황이 위중하다’는데 당리당략에 얽메여 어거지를 쓰는 행태야말로 국가는 뒷전이고 사리사욕 이하도 이상도 아니라고 본다.
위법의 예로는 ‘재판 계류중’인 사안은 특검이 안 되는데도 이를 사생결단으로 요구하는 야당을 보면, 확실히 발목잡기 추행이며 이를 빅딜하고자 국정수행을 지연시키고 있으니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집단이 대립과 갈등, 반목과 시비가 일상화된 현실을 하루 빨리 벗어나 선진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기초에서부터 건강한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뜬금없이 제안해 본다.
최근 4대악 근절로 질서가 잡혀가고 있으니 큰 틀안에서 자유로운 집단은 없어 보이며 재벌총수에서부터 잡범들이 얼씬 못하게 검거되고 묵은 떼를 씻어가고 있으나 아직도 시위문화는 볼썽사납고 수준이하다. 꼭 붉은 옷에 머리띠를 두루고 확성기로 큰 소리치고 도로를 점거하여야만 그들의 목적을 이룰 수 있는가? 그 사회적 비용이 얼마인지 생각해 보았는가 묻고 싶다. 평화적 시위! 그에 앞서 보편적 상식으로 대화와 타협, 토론과 협상을 왜 우리는 못할까?
외국엔 도로를 무단 점거하거나 행진하면 국회의원도 현장 체포하는 것을 보고 우리 국민은 우리나라 국회의원을 어떻게 보았을까? 법을 만들고 제도를 운용하는 사람마저도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하고 있으니 통탄할 일이다. 이제 법은 법대로 운용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비단 저 뿐일까. 야당의 주장처럼 우리의 민주주의가 후퇴한 것일까? 민주주의는 바로 법치주의이다. 먼저 눈에 보이는 거리질서, 교통법규부터 확실하게 지도 단속하고 국민은 제대로 지켜야 한다. 이제 법대로 사는 세상, 법의 보호를 받고 행복하게 잘 살고 싶은 나라를 원하는 것은 나만의 바람일까?
다가오는 2014, 갑오년(甲午年)은 푸른 말(靑馬)의 해라고 한다, 말은 짐을 나르고 운반수반으로 인류와 함께하여 왔듯이 날렵하게 광야를 거침없이 달리는 말처럼 좀 더 품위 높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여유롭게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보람되게 사는 해, 화합과 단결을 통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새해가 되도록 지금부터 차분하게 계획하고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201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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