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와 줘
솔뫼 임충빈
봄볕에 환한 꽃송이들
다 피지도 열매 맺지도 못한
여리디여린 봉오리들
차디찬 진도의 푸른 바다에
못 다 핀 꽃잎 두고
너만 먼저 나오면 안 되지
마지막 한 송이까지 안고 나와야지
이 야속한 선장아!
예쁜 꽃송이들...... 어떻게
이 조국 이끌 내일의 일꾼인데
애타게 기다리는 부모형제의 마음 아는가
돌아오라! 어서 돌아오라!
국민의 가슴으로 어서 돌아오라!
두 손 모아 기도하며 눈물로 지새우는 낮과 밤
너희 환한 모습 보고 싶구나
우리는 기적을 믿는다
꼭 살아서 돌아오라!
우리의 따뜻한 품으로 어서 오라!
(2014. 4. 19; 세월호 침몰 4일 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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