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살아와 줘

버석이 2014. 4. 22. 09:12

 

살아와 줘

 

                            솔뫼 임충빈

 

 

봄볕에 환한 꽃송이들

다 피지도 열매 맺지도 못한

여리디여린 봉오리들

 

차디찬 진도의 푸른 바다에

못 다 핀 꽃잎 두고

너만 먼저 나오면 안 되지

마지막 한 송이까지 안고 나와야지

이 야속한 선장아!

 

예쁜 꽃송이들...... 어떻게

이 조국 이끌 내일의 일꾼인데

애타게 기다리는 부모형제의 마음 아는가

돌아오라! 어서 돌아오라!

국민의 가슴으로 어서 돌아오라!

 

두 손 모아 기도하며 눈물로 지새우는 낮과 밤 

너희 환한 모습 보고 싶구나

우리는 기적을 믿는다

꼭 살아서 돌아오라!

우리의 따뜻한 품으로 어서 오라!

(2014. 4. 19; 세월호 침몰 4일 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