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배***
텅 빈 배
비리고 비린
바다 내음이 배여있다.
때론 만선의
꿈으로 가득 채우다가도
생선 비늘 하나 남기지 않고 다 비워내지만
물살도
사공도 없이 홀로 있는
이 소박한 순간으로 행복에 잠겨 본다.
세상과
나만의 깊은 대화가 소통되고
거센 파도 이야기에 묻혀 깊은 밤이 지나면
선창가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 뽀오얀 옷 입고
시집가는 아씨 설레이듯 누군가를 만나러 가야지...
初露 황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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