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에서
오랜 기다림의 의미는 무엇이었던가?
무엇 이었던가!
안개속에서의 침묵과
겨드랑이에 돋는 感性의 날개
도시의 하늘은 푸르지만
비둘기는 오늘도 눈부신 아침햇살 속을 날지 못하고 있다
지하역 풀렡폼으로 가라앉은 하루치만의 生計
오늘은 또 몇번이나 절망의 電鐵을 타고, 또 내려서야 하는가?
충혈된 거리의 시그널은 생존의 낮선 횡간에다
나를 내려놓고 움직일줄을 모른다
때로는 실험극단의 빈 무대에서
하루에도 몇번씩 生과 死의 리허설을 하고
주검의 덫이 깔린 도시의 그늘을 지나, 내 무료의 빈방으로
돌아온다
골목 초입에서, 망서리던 내 그림자 지워지고
먼 변방을 돌아온 행려병자 같은 나에게
침묵은 아내 처럼 나를 기다린다
내일은 또 어느 지하철역 모퉁이에서
시린눈으로 아침을 맞을까
오늘밤은 낙향한 친구에게 엽서 한장을 쓰고
잠속에 들어 슬픈 내일을 꿈꾼다
밤 늦도록 혼자 남은 침묵은 絶望의 詩를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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