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그 아름다운 이름
한택 식물원에서
임이여!
꽃은 왜 피는지요? 아름답다 아름답다 혼마져 앗아놓고 피어서 질 것을 왜 다투어 피는지요? 차라리, 차라리 저 혼자 숨어 피었다가 혼자 지고 말 것이지 왜 피어 그리움인지요? 피어서 진 마른 꽃잎 위에 눈물 한 방울 떨구는 아름다움이여! 사랑은 어이 알아 갖고싶다 갖고싶다 허망한 욕심 애초에 어긋난 순서임을 모르는지 기어이, 기어이 사랑이라 이름지어 놓고 혼자여서 아프다 할 사랑 왜 알았는지 아픔이고 말 서러운 사랑 앞에 대답없는 사연만 덧없이 쌓이는 애틋함이여! 애틋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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