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市友)가 관리하는, 서일농원을 찾아서
우리 시우(서울특별시에 근무하다 퇴직한 모임)가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 안성의 "서일 농원을"을 찾았다. 2008,4월 kbs 연속극 "미우나 고우나" 현지 촬영지로 선정되리 만큼, 주변 환경이 아름답고 뛰어난 서일농원은, 직원 40여명을 두고 임 충빈 사장이 관리하는 농산물가공업체로서 농촌관광, 도농교류의 모범업체로 유명한 명소이다.
1995년도 서초구청 문화공보실장을 끝으로 명예퇴직을 한 후, 서분례 여사와 함께 농촌과 농업경영에 남다른 뜻을 펼치기 위해 이곳에서 다방면으로 열심히 노력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3 만여 평에 이르는 광활한 농원은, 논.밭의 경작지는 물론, 배. 매실 등의 과수원과 콩 밭,고추 밭이 어울어져 있고, 낙락장송이 곳곳에 자리 잡아, 말 그대로 청정 환경, 환경친화적 농원의 대명사라 할 수 있다.
임 충빈 사장은, 서일농원을 관리, 경영함에 있어 몇 가지 고집이 있다고 했다. 그 중 하나가 농작물에 화학비료나 농약 등을 쓰지 않고, 순수 유기농법에 의한 농작물을 재배 하므로써, 먹거리 하나 만이라도 마음 놓고 해결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기여 하고자 하는 데 있고,
인스턴트 식품이 활개를 쳐, 어린이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는 이때, 우리의 전통음식을 질 좋고, 맛있게 개발 하므로써, 국민건강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서일농원의 제품(장류 등 전통 식품 들)에는 일체의 인공감미료, 보존료, 색소, 방부제를 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림같이 아름답게 잘 정돈되어 있는 2 천여 개가 넘는 장독대의 옹기는 말 그대로 장관이었다. 3 곳으로 나뉘어져 있는 장독대에 돌아가면서 2 년씩 발효를 시켜서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묵어야 장맛이 나기 때문이라고.
이곳의 항아리들은, 전국에서 수집된 옛 항아리들로서 그 크기와 모양이 모두 다르단다. 경기도, 강원도 에서 수집된 것은 입이 크고, 몸피가 일자형이고, 충청도 등,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입이 작고, 몸체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 데 이는 일조량과 관계가 있다고 하며 선조들의 놀라운 지혜에 탄복한다.
순 토속적인 이 옹기는 온도 변화가 적을 뿐만 아니라 저온 숙성에 적합, 장기 발효가 가능하므로 김장김치를 여름에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숙성과 저장이 잘 되며, 장류, 장아찌, 젓갈 등의 발효를 충분히 할 수 있는 과학적인 그릇이기에 이 용기만을 고집한다고 했다.
장을 담그는 콩은, 농가와 직접 계약 재배를 하므로, 자연히 우리 콩 만을 사용하게 된단다. 사용하는 물은 지하 150m에서 끌어 올리는 암반수 이다. 또한 중앙대학교,충북대학교,한경대학교, 두원공대와 산학협력을 통한 전통 식품의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농원에서는 장 담그는 특별한 비법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콩을 물에 불리지 않고, 바로 씻어 앉혀서 장작불로써 삶는 것으로, 수용성 단백질의 손실을 최대한 방지하고, 메주 끓인 물을 모아 된장에 다시 버무려 영양의 손실을 보충시켜 주는 것이라고 한다.
임 충빈 사장의 열정어린 노력으로, 조그만 중소기업이지만 나름으로 결실을 맺어 전통식품 품질인증, 유망 중소기업과 수출 지정업체, 농업벤처기업으로 지정을 받았고, 냄새 안나는 청국장, 청국장 버거, 청국장 환, 달이지 않는 간장 등의 특허와 의장,상표 등록을 받은 패밀리/산업클러스터기업으로 기초를 닦았다.
미국에 수출하는 것을 이제 그의 포부는 수출을 확대하여 우리 고유 식품의 우수성을 다른 나라에 알리고, 세계 식품화를 위해 체계적인 연구개발을 진행시켜 나아가는 것이고, 장류 연구소와, 장류 박물관을 설치, 운영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그의 농촌사랑, 농업경영 애착은 그로 하여금 경영학 석사와 경영지도사 자격을 받게 했고, 각종 강연, 강의에 초청되는 계기가 되었고 요즈음 벤치마킹하려 전국에서 많이 오고 있다.
이 농원을 찾아 견학하고, 음식을 찾는 인원이 평일에는 2,3백 명이 되고, 주말에는 3,4백 명이나 된다고 하니, 가히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겠다.
이 농원 안에 있는 전통음식 시식점인 “솔리”는 경기도지사가 “ 맛깔스런 경기도 으뜸음식점, 모범음식점”으로, “토야식당”으로, 한국 관광공사에서는 “깨끗하고 맛있는 집”으로, 문화관광부에서는 “대표음식점 100선”에 선정하리만큼 특색이 있는 음식점이다.
임 충빈 사장은 농경 외에도 문학에도 일가견이 있어 수필과 시로 등단을 하였고, 한국 문인협회 회원으로서 현재 한국 문인협회 안성지부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우리 시우의 한 사람으로서 퇴직 후 이만큼 제2의 삶을 성공한 그가 자랑스럽게 생각 되었다. 앞으로 더욱 정진, 발전 있기를 바라며, 여기에 그의 시 한 편을 소개 한다.
숲
떠밀려 숲의 문 들어서니
바깥에서 본 세상만은 아닌데...
켜켜이 삭혀지는
뒷간의 소외감을 흘긋거렸다.
또 다른 길 밟으며
능선따라 굽은 길
먼 정상은 숨 가쁘다.
너를 붙잡아 다투듯 어루만지고 싶지만
온 몸을 바쳐 사랑하다
불(火)의 꾀임에 빠져
재(灰)로 만들어도 남겨진 것은
역시 숲이었다.
영영 못 찾을 것 같던 너의 모습은
갈아입는 옷 사시사철 변하고
계절마다 다른 목소리로 부르짖어도
너의 모습은 본디 숲이었다.
오솔길 껴안고 지킨 세월
이것 저것 다 보여주며
바라는 모든 걸 전해주는
나는 네 주위를 떠도는 바람이다.
-- "서울시우" 편집주간 전오식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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